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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며 사는 것, 그리고
새로 물길을 트기 위해 힘을 쓰며 사는 것.
당시엔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었지만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그 일이 새로운 인연과 삶을 열어주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그저 하늘의 뜻이겠거니 하며 사는 삶은 자칫 무책임에 빠질 수 있기에
그 경계를 세우는 일은 역시 어려운 일이다.
파고들다보면 다시 균형의 중요성까지 생각이 미치지만,
그때 그때 모호한 경계 혹은 기준으로 살아낸 삶은 모호한 인생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삶의 결말이 비극인지 아닌지는 역시 알 수 없지만.
응팔의 마지막쯤 잠시 언급되는 타이밍에 대한 류준열의 나레이션이 생각난다.
가끔 꼭 누군가가 시나리오를 짜놓은 듯 주변의 모든 것들이 맞아떨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이 이상한 일들은 누군가가 꾸며낸 거지같은 타이밍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얽히고 설켜 그 나름의 최선이 결과로 나타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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